도시농부 선언문 발표

[충청=한국인터넷기자클럽] 한국뉴스통신 유경호 기자 =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이 11일 국회 헌정회 인근 생생텃밭에서 도시농업 관련기관과 단체, 시민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회생생텃밭 개장식’을 개최했다.

본 행사는 도시농업법 개정으로 ‘도시농업의 날’을 법정 기념일로 지정한 이후 개최되는 행사로 4~5월을 ‘도시농업 실천의 달’로 정해 유관기관과 지자체 등과 함께 진행되는 행사의 일환이다.

이날 행사에는 도시농업의 날 기념식이 함께 열려 유공자 표창과 도시농부 선언이 함께 이루어졌다.

유공자 공로장에 사단법인 도시농업포럼 상임대표 신동헌, 표창장에 배움텃밭공동체협회 대표 김심환, 전국도시농업시민협의회 고민 안철환이 수상하였다.

신동헌 상임대표는 2015년 ‘국회생생텃밭’을 기획조성하여 여야상생과 도농상생에 기여한 바가 큰 인물이며, 김심환 대표와 안철환 고문은 도시농업활성화시책 추진에 기여하여 본 표창을 받게 되었다.

또한, 이 날 열린 1부에서는 도시농업 시민단체 공동선언인 ‘도시농부 선언문’이 함께 발표되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온 나라에 퍼지고 있는 도시농업이 사람들의 경작 본능을 일깨우며 확산되고 있는 만큼 도시농부의 역할이 중요해 지고 있다. 도시농부 선언문에서는 이러한 도시농부들의 실험과 도전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공동체 텃밭의 역할을 부각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 더 많은 공동체 텃밭, 더 많은 경작 공간, 더 많은 도시농부가 필요함을 전달하고 있다.

다음은 도시농부 선언문의 전문이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온 나라에 퍼지는 도시농업은 사람들의 경작본능을 일깨우며 확산되고 있다. 도시농업의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도시농부들은 도시농업운동의 출발에서 부터 도시농업의 공익적 가치를 실천해오고 있는 사람들이다.

도시농부는 △회색의 콘크리트와 도시의 버려진 공간을 생명이 자라는 녹색의 공간으로 만들어 가고 있다 △단절된 세대와 이웃, 사람과 사람의 관계를 잇는 공동체텃밭을 만들어 간다 △버려지는 유기자원을 이용한 자원순환 퇴비 만들기, 빗물의 이용, 화석에너지에 의존하지 않는 삶의 방식을 배우고 실천하고 있다 △꿀벌을 기르며, 풀과 곤충과 사람이 어우러지는 생태도시의 미래를 일군다 △텃밭에서 아이들을 교육하며, 농부학교를 통해 시민교육의 장을 형성해 간다.

이러한 도시농부들의 실험과 도전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는 공동체 텃밭은 △문화적, 사회적, 세대 간 다양성을 담고 이웃이 함께 하는 소통의 공간이다 △자연체험, 생물다양성, 식량주권과 토종종자 보전의 공간이다 △도시와 농촌 농업을 잇는 다리이다 △자연과 공생하는 인류, 공정한 생산조건을 존중하는 농업과 친환경 먹을거리에 대한 인식을 높여준다 △환경교육, 공동학습, 교환, 공유의 장소이며, 휴식과 치유를 위한 공간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는 더 많은 공동체 텃밭, 더 많은 경작 공간, 더 많은 도시농부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공동체가 자라나고, 지속가능한 도시의 미래가 싹트며, 인류의 근본인 먹거리와 농(農)의 가치를 지켜나가는 희망의 씨앗인 이 텃밭들이 튼튼하게 뿌리내리기를 바란다.

저작권자 © 한국뉴스통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