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CBS 디스 모닝(This Morning)과 인터뷰를 진행 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오전 청와대 녹지원에서 CBS 디스 모닝(This Morning)과 인터뷰를 진행 했다.

[정치=한국뉴스통신] 허문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20일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언론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문 대통령은 미국인 오토 웜비어씨 사건에 대해 북한측을 비판하는 한편, 북핵 문제 등 한미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언급했다.

다음은 문재인 대통령 미국 CBS 방송 인터뷰 전문이다.

[CBS 스튜디오 앵커 소개, 서울 생방송 연결]


o 스튜디오 진행자(CBS 앵커 게일): 한국의 대통령이 웜비어 사망에 대해 언급합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또한 북한 정권과의 직접적인 대화도 천명한 바 있습니다. 웜비어 사망 보도 몇 시간 후에 노라 오도넬이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한국에서 생방송으로 오도넬이 소식을 전합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후)첫 번째 TV인터뷰이자 다음 주 백악관에서 있을 트럼프 대통령과의 중요한 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루어진 인터뷰입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을 다루는 데 있어 근본적인 변화를 약속합니다. 우리는 웜비어의 사망이 문 대통령의 새로운 전략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물었습니다. 


///인터뷰 녹화 영상///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저희는 오늘 북한에서 억류되어 있었던 22세 미국인 웜비어 학생이 금일 사망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이에 대한 대통령님의 생각을 여쭙고자 합니다.


o 대통령: 우선 오토 웜비어의 가족과 또 미국 국민들이 겪을 슬픔과 충격에 대해서 위로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웜비어가 코마 상태에 빠지게 된 원인에 대해서도 많은 의혹이 있습니다. 많은 부당한 그리고 가혹한 대우가 있었을 것이라는 것을 우리가 추측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와 같은 북한의 잔혹한 처사에 대해서 강력하게 규탄하는 바입니다. 아직도 북한에는 미국 국민들과 한국 국민 여러 명이 억류 중에 있습니다. 그들의 조속한 석방도 촉구합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메케인 미 상원의원은 “웜비어 학생이 김정은 체제에 의해서 살인되었다.”는 표현까지 썼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이 사건과 관련해서 북한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o 대통령: 그렇습니다. 기본적으로 북한에서 억류하고 있는 기간 동안에 발생한 일입니다. [북한이 웜비어 학생을 죽였는지] 그 사실까지 저희가 알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웜비어 학생이 사망에 이르게 된 아주 중대한 책임이 북한당국에 있는 것은 틀림없는 일입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이 사건이 대통령님께서 추구하시는 남북 간의 대화 재개 노력에 어떠한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십니까?


o 대통령: 일단 우리는 북한이 아주 비이성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나라다라는 사실에 대해서 우리가 인식을 새롭게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그런 나라, 또 그런 지도자를 상대로 우리는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라는 목표를 달성해내야 합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어떻게 비합리적인 정권, 지도자와 함께 무릎을 맞대고 대화를 하실 수 있으십니까?


o 대통령: 대화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국제 사회가 유엔 안보리의 결의에 따라서 해 왔던 제재와 압박만으로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북한이 비핵화를 하기 전에 북한과 대화를 한다는 구상은 아주 오랫동안 지속되어온 미국의 정책과 근본적으로 배치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음 주에 트럼프 대통령을 만났을 때, 그에게 어떤 말씀을 하실 예정이십니까?


o 대통령: 그것이 저는 미국의 정책이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과 배치된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와 같은 과거 정부의 실패에 대해서 비판하고 있고 반성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저도 그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과 똑같은 생각입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정부가 북한과 아무런 전제조건 없는 협상을 하도록 동의할 것인지는 분명치 않습니다. 북한이 어떤 양보도 하지 않는 가운데, 문 대통령께서는 대화 재개를 원하고 있습니다. 북한에 굴복하는 것은 아닙니까?


o 대통령: 대화 자체가 목표가 아닙니다. 대화를 위한 대화는 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아무런 전제 조건 없는 그런 대화를 말한 적이 없습니다. 일단 우선적으로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동결시키게 만들고, 그리고 2단계로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이루어야 한다는 단계적인 접근방법의 필요성은 미국 내에서도 많이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녹화 영상 종료///


[CBS 스튜디오 – 앵커 생중계 연결]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문 대통령이 단계적 접근을 언급했는데, 그는 남북간 대화를 시작하기 위한 북한과의 양자회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동의할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또한 방북을 통해 직접 김정은과 비핵화, 또는 최소한 핵동결을 추구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o 스튜디오 진행자(앵커 찰리): 김정은은 핵 프로그램이 타협 대상이 아니라고 했는데 핵동결을 하겠습니까?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좋은 질문입니다. 우리도 그 질문을 했습니다  북한이 핵동결에 동의하겠는가? 북한 측에서 어떤 양보를 원할 것인가? 한국에서 무엇을 줄 것인가? 문 대통령에 따르면 북한 정권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맹신을 가지고 있으며 문 대통령은 대화를 통해서 핵 프로그램 없이도 북한이 안정적인 정권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득해야한다고 말했습니다.


[CBS 스튜디오 앵커 소개, 서울 생방송 연결] 


///생중계 멘트 생략/// ... ///인터뷰 녹화 영상///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을 “핵무기를 가진 미친 사람”이라고 지칭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도 김정은이 미쳤다고 생각하십니까? 그리고 만약 그러시다면 이러한 사람과 대화를 진정으로 원하시는 겁니까?


o 대통령: 김정은이 합리적이지 않다라는 말은 좀 전에 제가 드린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도 또 한 대는 “김정은과 함께 햄버거를 먹으며 대화할 수 있다.” 또한 “김정은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영광스러울 것이다.” 그렇게 말씀하신 바도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저보다 훨씬 더 많이 나간 것입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김정은이 햄버거를 좋아한다고 생각하십니까? (웃음)


o 대통령: 아마도 김정은도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북한 체제와 김정은 정권의 안전에 대해서 보장 받는 것일 겁니다. 한반도에 평화체제가 구축이 되고, 미국과 북한의 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다면 아마 그것은 김정은도 그런 길을 외면하지 않으리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핵과 미사일로 뻥을 치지만, 속으로는 간절히 바라는 바일 수 있습니다. 어쨌든 그 점은 우리가 대화를 해 봐야 확인할 수 있는 것입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금년 내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시험 발사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이러한 ICBM 시험발사를 저지하기 위한 선제타격에 대해 반대하십니까?


o 대통령: 북한의 핵과 미사일에 대해서 더욱 절박한 것은 우리 대한민국입니다. 미국으로서는 점차 다가오는 미래의 위협이지만 한국은 지금 당장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입니다.  선제적인 타격은 그 위험이 보다 더 급박해졌을 때, 그때 비로소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대통령님께서 트럼프 대통령과 만날 때 그러한 메시지를 전달하실 것입니까?


o 대통령: 아마도 그런 대화를 나누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와 나는 앞으로 5년 동안 임기를 함께 할 관계입니다. 뿐만 아니라 북한 핵을 폐기 그리고 한반도의 평화체제 구축 그리고 동북아 지역의 안정과 평화라는 그런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 공동의 목표를 함께 힘을 모아서 이루어낼 수 있다면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대통령에 재임하는 동안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보람이 될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최고의 외교적 성과가 될 것입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대통령님께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고의 외교적 성과가 한반도에서 일어날 것이라고 생각하십니까?


o 대통령: 그렇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문제에서 최우선순위에 둔 것이 바로 북핵 문제 아닙니까? 그것은 역대 미국 정부가 하지 않았던 일입니다. 저는 그 점에 대해서 대단히 높이 평가하고, 그런 트럼프 대통령의 자세 덕분에 북핵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다라는 믿음을 갖습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대통령님께서 김정은과 머리를 맞대고 무릎을 맞대고 대화를 하실 수 있다고 말씀하셨는데, 그렇다면 금년 내로 이러한 대화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생각하십니까?


o 대통령: 저는 금년 중으로 그런 대화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기를 희망합니다. 우리가 대화가 필요한다고 생각한다고 해서 대화에 대해서 조급해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북한에 대해서 다양하고 강도 높은 압박과 제재를 통해서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어내는 것, 그것이 금년 중에는 이루어졌으면 하고 희망하는 것입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대통령님께서는 여러 가지 야심찬 계획을 목표로 말씀해 주셨습니다. 전임자들이 아무도 달성하지 못한 목표를 대통령님께서는 어떻게 달성하실 생각이십니까?


o 대통령: 우리가 그 목표에 가까워졌던 적이 있었습니다. (이는) 저의 일방적인 구상이 아니라 과거에 미국도 해 왔었던 구상이라는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대통령님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이를 되살리자고 말씀하실 겁니까?


o 대통령: 네, 기회가 된다면.


o CBS 앵커 노라 오도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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