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억 투입, 셉테드기법 등 다양한 디자인 적용해 통학로 및 학교 주변 쾌적하게 조성

[대구=한국뉴스통신] 허미영 기자 = 대구시는 민선 6기 주요 사업으로 어린이 통학로 및 학교주변을 안전하고 즐거움이 묻어나는 곳으로 조성하기 위해「디자인에 기초한 학교주변 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한다. 총 5개소를 선정해 시비 25억원을 투입할 예정으로 시범사업 2개소는 완료했고 나머지 3개소는 내년 6월까지 완료할 예정이라고 11일 밝혔다.

이 사업은 어둡고 슬럼화된 학교주변지역을 시설물 계획 시 셉테드(CPTED)* 기법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접목해 범죄나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환경으로 조성, 아이들에게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을 제공하고자 계획됐다.

대구시는 사업시행 시 설문조사, 인터뷰 등을 통해 학부모, 학생, 녹색어머니회, 학교관계자 등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으며, 경찰청, 교육청, 관제센터 등 유관기관과도 충분한 사전 협의를 거쳤다. 아울러 학교주변에서 일어나는 사고유형 및 사례 분석 등을 통해서도 안전한 통학로 조성에 철저를 기했다.

올해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서구 서도초등학교와 동구 송정초등학교는 보도포장 및 펜스 등 각종 시설물 설치 시 주변여건과 환경을 고려한 디자인을 적용했고, 노후 벽면이나 쓰레기투기장 등 버려진 공간은 아이들의 동심을 자극하는 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사각지대 없이 안전을 지켜주는 CCTV와 위급 상황 발생 시 누를 수 있는 비상벨은 관제센터 및 경찰서 지구대와 연결돼 있어 비상시 신속한 대응이 가능하며, 안전운전을 위해 설치한 노란신호등과 과속 단속카메라 등은 운전자로 하여금 제한속도 내로 차량을 운행하도록 해 아이들의 안전이 크게 확보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서도초등학교는 협소한 보행공간을 개선하기 위해 시 교육청과 지속적으로 협의하고 설득해 폐쇄돼 있던 산책로와 녹지공간을 확보해 보행공간을 조성했으며, 송정초등학교는 학교 담장에 전교생이 그린 그림을 타일에 구워 멋진 작품으로 변신시켜 한쪽 벽면을 장식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대구시 김광철 도시재창조국장은 “디자인에 기초한 학교주변 환경개선사업은 시설물 계획 시부터 범죄와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접목해 시행한 시범사업으로 각 시설물의 색채 및 디자인 가이드라인 수립 등 어린이보호구역 정비사업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한 것에 큰 의미가 있다”며 “사업을 통해 학교 주변과 통학로가 아이들과 학부모 모두에게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공간으로 거듭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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