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한국뉴스통신] 최경호 기자 = 경남도는 11일 오후 한경호 권한대행 주재로 중형조선소 정상화 추진 민관협의체 긴급회의를 개최하고, 채권단(산업은행)에 STX 조선해양의 노사협약안을 수용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회의는 STX조선해양(주) 노사가 노사협약서와 자구계획안을 채권단에서 제시한 제출시한인 4월 9일을 하루 넘긴 10일 오후 늦게 제출해 산업은행 측에서 현재 검토중인 것과 관련하여, 산업은행의 수용을 촉구하고자 마련되었다.

한경호 도지사 권한대행을 비롯한 창원시 부시장과 STX조선해양(주), 경남 경영자총협회, 창원상공회의소, 경남조선해양기자재협동조합, 조선산업살리기 경남대책위, 경남발전연구원 관계자 등 12명이 참석한 가운데, ‘STX조선해양(주) 상생방안 마련을 위한 노사협약안 수용 촉구문’을 채택하였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STX 해양조선에서는 “채권단이 노사협약안을 수용하고, 수주해놓은 선박에 대한 RG 발급이 이루어지면, 노사가 합심해 회사를 정상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를 표시했으며, 민주노총 경남도본부에서도 “노조에서 큰 고통을 무릅쓰고 협약안에 합의한 만큼 채권단에서 수용해주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한경호 권한대행은 “STX조선해양(주) 노사 양측이 어렵게 만들어 낸 타협안인 만큼 채권단은 불황에 빠진 지역경제를 감안해 수용해 줄 것”을 강조하며, “제출된 합의안은 고용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고정비 40% 감축을 만족시킨 것이다. 노사 모두가 고통분담을 감수하기로 한 만큼 이를 존중하여 정부와 채권단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자구안이 수용되면 STX조선해양(주)은 법정관리를 피하게 되고, 산업은행으로부터 선수금환급보증(RG) 발급을 받아 조업 및 수주를 이어가게 돼 정상 운영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STX조선해양(주)은 4.5~7만톤급 정유운반선 시장에서 세계 1위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으며, 창원시 진해구 수출의 83.7%와 고용의 11.5%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협력업체와 도민들은 정상화에 기대를 갖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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